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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체, 지분율 조정 검토 착수...IRA 리스크 여전

2023년 12월 05일 오전 09:00
[앵커]
미국 재무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해외우려집단으로 중국을 지목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정부 관련 지분율이 25% 이상이면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인데 한중 합작 법인을 추진하던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지분율 조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LG화학은 1조 2천억 원을 투자해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새만금에서 전구체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SK온과 에코프로도 중국 거린메이와 3자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고,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CNGR과의 합작 법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중국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8월 통과된 미국의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우회하면서 중국으로부터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 기업의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미 행정부가 중국 정부가 개입하는 기업 지분율이 25%를 넘을 경우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지침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합작에 나선 국내 기업들은 지분율 조정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배터리 업계로서는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해 많게는 수천억 원의 부담이 불가피해졌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내년부터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기 어렵고, 2025년부터는 배터리 핵심광물도 규제를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조성대 /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실장 : 자원보유국으로부터 1차 추출하고 가공한 원료들이 중국 거치지 않고 한국으로 들어와서 중간 가공을 하고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그렇게 갈 가능성이 있다. 잘 활용하면 유리해질 수도 있는….]

그러나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감축법 폐지 공약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도 대중국 견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어 IRA 리스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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