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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번호 알려줄게" 그리고 잠수...로또 예측 서비스 피해주의보

2024년 05월 30일 오전 09:00
[앵커]
요즘 로또 번호를 AI가 알려준다면서 돈을 요구하는 전화나 홍보 문자 받아보신 분들 많을 텐데요.

이때 1등 당첨을 약속하며 환불 조건도 설명하지만,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2천 건 가까운 피해 사례가 있었고, 최근 크게 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로또 대박을 약속하는 문구와 서류들.

모두 로또 당첨번호 제공과 관련한 소비자의 구제신청 사건들입니다.

최근 5년간 이처럼 로또 당첨번호를 주겠다며 돈을 받고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부터 매년 600건을 넘고 있습니다.

대부분 AI 등을 이용해 로또 1등 번호를 알려준다면서 일확천금을 약속하는 방법으로 소비자를 현혹했습니다.

[로또 예측서비스 대표 : AI 분석기를 통해 회원님께 나가다 보니까 1등 당첨에 대해서 당첨 나오는 건 시간문제이기 때문에 따라오셨을 때 장담컨대 회원님 올해 안에 인생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첨되지 않은 뒤 소비자가 항의하면 업체가 갑자기 인수됐다거나 오히려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등 꼼수를 사용했습니다.

[로또 예측 서비스 피해자 : 그 대표가 또 전화 왔어요. 자기가 빠른 시일 내 확실하게 해드릴 테니까 비용을 더 지불해라 해가지고 660을 또…]

소비자가 의심을 시작하면 이런 보장 책임서를 내줍니다. 그런데 내용을 살펴보면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실제로 이렇게 환불을 거부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물게 하는 경우가 피해의 약 61%로 절반을 훌쩍 넘었고, 당첨되지 않을 때 돌려주기로 한 금액을 지급하지 않은 경우도 27.6%로 뒤를 이었습니다.

아예 업체가 연락을 끊는 경우도 작년 1분기 7%에서 올해 1분기 19.5%로 급증하자 한국소비자원은 로또 예측서비스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김수정 / 한국소비자원 정보통신팀 팀장 : 로또 당첨 번호를 예측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습니다. 그러니 높은 등수의 당첨을 보장한다는 말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소비자원은 당첨 보장에 절대 속지 말고, 관련 특약에 가입한 경우 문자 메시지와 녹취로 입증 자료를 확보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권석재
디자인: 임샛별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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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용 설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