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 SMR 상용화를 위해 2조 5천억 원 규모의 실증 지원사업을 추진합니다.
AI 시대에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원전 개발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소형모듈원자로, SMR은 핵잠수함의 동력원인 원자로가 민간 발전용으로 진화한 개념입니다.
기존 원전보다 발전 용량이 작지만, 더 안전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정부가 차세대 SMR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의 선진원자로 실증 지원사업(ARDP)을 모델로 한 사업(K-ARDP)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원자로를 기존처럼 물로 식히는 '혁신형 SMR'은 내년까지 표준설계를 마치고 2028년에는 인가받을 수 있도록 서두르고,
물이 아닌 냉매를 사용하는 '4세대 SMR'은 2조 원 넘는 돈을 들여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소듐냉각고속로와 열 생산에 특화된 고온가스로, 빌 게이츠가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유명한 용융염원자로, 미래 달 기지의 전력원으로 유력한 초소형 히트파이트 원자로가 각각 개발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세계적으로 원전 확대 기조가 뚜렷해졌다며, 각국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경쟁에서 뒤처져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이창선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 (국내 기업의 현재 해외 협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망에 들어가기 위해서 하는 거고 / 체계적으로 비즈니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독자 노형이 필요한데 이번 지원은 국내 기업들이 독자 노형을 가질 수 있도록….]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실증을 위해 실제로 원자로를 지어야 하는데, 부지확보와 건설 허가 절차를 고려하면 정부가 목표로 한 2036년 건설까진 시간이 빠듯합니다.
[전우영 / 전남대학교 교수 (지난달 31일, 전력수급기본계획) : 원전 같은 경우는 입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 불확실성이 크게 존재합니다. / (원전 건설 활동이 지연되면) 그 물량이 다른 무탄소 전원에게 옮겨갈 수 있습니다.]
정부는 표준설계인가를 확보하고도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은 중소형원자로 SMART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규제 개발과 기술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박정란
디자인: 백승민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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