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술과 수학은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데요.
안 어울리는 듯한 두 분야가 만난 특별전시회가 광주에서 열리고 습니다.
한국의 근·현대 미술 명작도 한자리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방 안에 행성 모양의 크고 작은 구가 화려한 빛을 뿜어냅니다.
벽면을 둘러싼 거울은 빛을 반사해 우주에 들어온 느낌을 줍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받은 데이터를 영상화한 '미디어 아트'입니다.
[정재원 / 광주 동구 : 아무래도 '수'(數)랑은 조금 평소에 예술이랑 관련이 멀다고 생각을 했는데 수학이랑 연관 지어서 전시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긴 한 것 같아요.]
수식으로 빼곡히 채운 거대한 칠판과 형형색색 기하학적인 도형이 그려진 액자.
기술공학을 활용해 피었다 지기를 반복하는 커다란 꽃잎 등 수학과 과학을 예술과 결합한 전시회입니다.
[박한빛 / 작품 해설사 : 어렵고 난해했던 수학을 굉장히 재미있는 시각적인 이야기 그리고 재미있는 체험을 중심으로 한 전시 공간입니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휴식처의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중섭과 이우환 작가 등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대표작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처음으로 공개한 박고석 작가의 설악 울산바위 그림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 14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방문객들이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시간대에 따라 시민 해설사도 준비했습니다.
[김준기 / 광주시립미술관장 : 광주시립미술관이 해마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또 비엔날레 기간 이렇게 특별한 전시들로 시민 곁에 자주 찾아갈 것입니다. 미술관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으니까 시민, 학생들이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수학과 예술이 결합한 현대미술과 한국 미술의 명작을 볼 수 있는 광주시립미술관 여름 특별전은 다음 달 15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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