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서울시청 역주행 사고'는 운전자 과실이 원인으로 보인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량 사고기록장치, EDR에는 운전자 차 씨가 90%가 넘는 힘으로 액셀을 밟은 것으로 기록되는 등 결정적인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서울시청 역주행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1일, 가해 차량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국과수는 운전자 과실로 사고가 난 것으로 봤습니다.
급발진 여부를 가를 중요한 단서 중 하나인 사고기록장치, EDR에는 운전자 차 씨가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 밟았던 기록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90% 이상의 힘으로 가속페달을 밟은 것으로 나타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CCTV에서 브레이크등이 켜진 걸로 보인 데 대한 분석도 있었습니다.
국과수는 가로등이나 주변 건물 불빛이 반사돼 브레이크등이 켜진 것으로 보였거나, 외부 충격으로 인한 전자적 결함으로 순간적으로 불이 들어왔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과수 분석과 관련해 경찰은 기대하지 않은 부분에서도 결정적인 게 몇 가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국과수의 분석으로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며 심증을 형성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도 차량 이상으로 인한 급발진보다 운전자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차 씨의 추가 진술을 듣고 나면 더 이상 수사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상급종합병원 입원 기간 2주가 만료돼 다른 병원으로 옮긴 차 씨를 상대로 곧 3차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차 씨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은 조사 과정과 내용이 신병 판단에 중요한 요소가 될 거라며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전휘인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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