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소속 우주선이 특수임무를 띠고 발사됐습니다.
지난 6월 국제우주정거장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우주비행사 2명을 데리러 가는 '구출 작전'이 그 임무입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 28일 오후 1시 17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이 발사됩니다.
"3초, 2초, 1초. 점화! 엔진 완전 가동! 이륙!"
이후 드래건 캡슐은 로켓에서 순조롭게 분리됐고, 목적하는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4명이 탈 수 있는 캡슐 안에 단 2명만 보입니다.
탑승자는 미항공우주국, NASA 소속 닉 헤이그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소속 알렉산드르 고르부노프.
두 자리를 비워 둔 이유는 특별합니다.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발이 묶여 있는 두 비행사가 귀환길에 앉을 자리입니다.
지난 6월 5일 보잉사의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에 나섰다가 헬륨 누출 등 결함이 나타나는 바람에 ISS에 고립된 NASA 소속 수니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가 구출 대상입니다.
내년 2월 말 귀환할 예정이니 애초 8일간 우주 여정이 8개월로 늘어난 겁니다.
이번 구출비행 이름은 '크루-9'.
"크루-9는 내년 초 지구 복귀 임무에 이 '드래건' 캡슐을 이용할 겁니다."
두 비행사는 우주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ISS 임시 체류자에서 정규 요원으로 신분이 전환됐고, 특히 윌리엄스는 ISS 지휘관까지 됐습니다.
NASA는 지구 저궤도 유인 운송을 민간에 넘긴다는 방침에 따라 보잉과 스페이스X에 사업을 맡겼는데, 보잉은 비행사들을 우주에 남겨 놓아 체면을 구겼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이번 구출 임무를 맡는 등 우주 프로젝트에 승승장구하는 모습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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