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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를 기록하다, 목간
2016-07-25 20:00:00
거대한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우리 고대사 속 못다 푼 이야기, 목간.

미지의 영역에서 잠자고 있던 고대 사람들의 생활사와 역사가 하나, 둘 숨은 그림처럼 맞춰지고 있다.

나무를 잘라 글자를 적었던 목간은 종이가 없었던 시대에 가장 널리 쓰이면 문자 기록 도구였다.

당시에 정부 문서와 책은 대부분 목간으로 만들었는데 1974년 안압지의 연못을 준설하는 과정에서 국내 최초의 목간을 발견하게 된다.

발굴된 목간에서는 문헌 속 기록되지 않았던 신라왕실의 다양한 생활을 엿볼 수 있었는데 당시 왕실에서 즐겨 먹었던 음식과 관리 방법을 보여주는 중요한 꼬리표로 사용됐다.

또한, 경주 월성에서는 해자에서 발굴된 목간을 통해 당시 관리들의 업무와 삼국사기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신라의 작은 행정 단위 명칭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목간이 가장 유용하게 활용되었던 나라는 백제인데 최근 부여 쌍북리에서 발굴된 구구단 목간은 일본보다 앞선 6,7세기에 구구단을 사용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그리고 복암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목간을 통해서 7세기 초 백제의 지역 행정단위, 중앙정부에 보고, 관리했던 내용과 관리들이 종이 대신 목간에 글씨 연습을 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함안 성산산성은 국내 목간 출토량의 45%를 차지하는데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목간을 통해 당시 성산산성 일대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으며 당시 흔하게 사용되었던 목재의 수종도 알 수 있었다.

목간은 고려시대에도 중요하게 활용되었으며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역사적인 중요한 사실을 밝혀주는 역할을 했다.

태안 마도 앞바다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선박 속 목간을 통해서 당시 고려인들이 즐겨먹었던 음식, 매병의 새로운 이름이 '준'이라는 사실과 장식용으로 여겼던 매병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 새로운 사실의 발견.

그리고 선박 출항 시기, 출발지, 도착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가 되었다.

아직도 많은 글자가 비어 있는 목간, 그 비밀이 풀리는 날, 우리의 역사는 다시 한 번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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