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 치아 표면에는 몸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인 '에나멜'이 존재해, 치아를 건강하게 보호합니다.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이 물질의 '생성 원리'가 규명돼, 충치 등 '치아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치아의 가장 바깥 부위인 '에나멜'.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로 치아의 표면을 감싸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김진영 / 관악서울대치과병원 교수 : 충치가 시작되면 바깥층에 있는 에나멜부터 공격을 받게 됩니다.]
현재는 에나멜이 심하게 손상되면 레진 등을 이용해 손상 부위를 메워야 합니다.
에나멜이 어떻게 생성되는지 정확한 원리가 밝혀지지 않아, 에나멜을 복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베일에 싸여있던 이 원리를 최근 해외연구팀이 규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에나멜이 단단한 물질인 수산화인회석(HA)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나머지 구성 성분 중 하나인 '비정질 인산칼슘'이 마그네슘 이온과 결합하면 수산화인회석으로 바뀐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를 응용하면 손상된 에나멜을 스스로 복원시킬 수 있는 새로운 충치 치료법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철 /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 : 무기 이온(마그네슘)들을 넣어서 원래 에나멜대로 자연 에나멜과 똑같이 만들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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