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 자가 세정 유리, 와이퍼 없는 시대를 꿈꾼다!

■ 정상국 / 명지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대한민국을 이끌어간 과학계의 주역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응원하는 '브라보 K-SCIENTIST'

이백 두 번째 주인공은 명지대학교 정상국 교수이다.

방범용 CCTV와 자율주행 자동차에 부착된 카메라의 경우 빗물과 같은 오염물이 묻으면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여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적인 전기 습윤 현상을 이용해 스스로 오염물을 제거하는 유리를 개발한 과학자가 있다는데. 바로 명지대학교 기계공학과 정상국 교수이다.

자가 세정 유리는 반도체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기존의 유리 위에 투명한 전극을 붙여서 전기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유리 표면에 이물질을 바로 인식하고, 스스로 바로 제거 가능한 특별한 기술이다. 이렇게 정상국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자식 자가 세정 유리는 국내외 특허 45건, 논문 180여 건뿐만 아니라, 2020년부터 4년 연속 CES(세계 가전 전시회)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상국 교수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공기방울을 제어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라는데. 이 기술을 활용하면 초소형 로봇을 통해 인체 내에 원하는 지점에 필요한 약물을 전달하는 초정밀 수술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정상국 교수가 이러한 기술로 교내 창업을 통해 설립한 회사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스타트 업인 ‘아기유니콘’에 선정될 만큼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일상에서 겪은 불편함을 지나치지 않고 개발을 통해 세상을 바꾼 과학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YTN 사이언스 정재기 (aircamera98@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