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가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출판계에도 광풍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 석학들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하며,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출판계를 관통하는 화두는 생성형 인공지능입니다.
지난해 11월 챗GPT 등장 이후, 활용법 안내서가 쏟아지고 있고 최근에는 소설가와 협업하며 창작의 영역까지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윤여경 / 챗GPT 협업 소설 '매니페스토' 작가 : 충격을 받고 놀라는 상황이었는데 그 전에 꿈을 꿨다, 악몽을 여러 번에 거쳐서 꿨다는 복선을 써내려가더라고요.]
챗GPT와 집필 작업에 참여한 작가들은 인공지능이 밀도가 높고 섬세한 문장을 구사하진 못했다며 아쉬워했지만,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기술은 월등하다며, 추후 글을 쓸 때도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전윤호 / 챗GPT 협업 소설 '매니페스토' 작가 : 심한 말을 한다던 지 그런 부분을 필요로 했는데, 그런 걸 자꾸 못 만들어내요. 그런 걸 만들어달라고 지시해도 나는 AI(인공지능)로서 누구를 화나게 하는 말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신조하 / 챗GPT 협업 소설 '매니페스토' 작가 : 검색 엔진보다 훨씬 월등하게 능력이 뛰어나고 내가 하는 말을 훨씬 더 잘 알아듣고, 물론 대필해 달라고 하진 못하겠지만, 사용은 필연적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석학들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 교수는 신약 개발처럼 안정성이 검증될 때까지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중 공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화형 인공지능인 챗-GPT의 경우 인간과 친밀한 관계를 쌓아 우리의 생각마저 바꿔놓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유발 하라리 / 역사학자 교수 : AI는 그것(친밀함)을 이용해 아이들이 물건을 사도록 조종하고, 특정한 정치적, 종교적 신념을 갖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축복이냐. 재앙이냐.
세계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 경쟁에 뛰어들며,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 시대 속에 숨 고르기를 하며 방향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영상 취재 : 이문세 이현오
YTN 차정윤 (jycha@ytn.co.kr)
[저작권자(c) YTN science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