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의 얼음 속에서 3만여 년 전 빙하시대에 살았던 새끼고양이의 미라가 발견됐습니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등 연구팀은 러시아 바디야리카 강 부근 영구동토층에서 약 3만7천여 년 전에서 3만5천여 년 전에 살았던 고양잇과 동물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CT 촬영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미라화된 동물은 태어난 지 약 3주가 지난 호모테리움 라티덴스라는 동물로, 현재는 멸종된 대형 고양잇과 동물입니다.
새끼 사자와는 주둥이 모양이 다르고, 입이 크고, 귀는 작으며, 목이 두껍고, 앞발은 길며, 2∼3㎝ 길이의 수북한 털은 어두운 갈색을 띱니다.
연구팀은 미라의 머리와 상반신 부위가 거의 온전하게 보존돼 있었고, 털은 놀랍도록 부드러웠다고 묘사했습니다.
또 현생 동물과 연결 고리가 없는, 멸종된 포유류의 외형이 자세히 드러난 건 고생물학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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