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나연 / 과학뉴스팀 기자
한 주간 주목할 만한 사이언스 이슈를 다 모아온 박나연입니다.
먼저, 첫 번째 주제부터 만나보시죠.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단순한 감기 환자는 물론, 독감 환자 수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개개인의 각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한 시기인데요.
그런데 이 같은 호흡기 질환 외에도,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저체온증'인데요.
신체가 열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더 빨리 열을 잃어버리는 것을 뜻하는 저체온증은 감기나 독감과 초기 증상이 비슷해서
자칫 헷갈릴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의 초기 증상들을 유형별로 짚어보고, 예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저체온증은 온도에 따라 총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데요.
32℃에서 35℃ 사이를 경증, 28℃에서 32℃ 사이를 중등도, 그리고 28℃도 미만은 중증으로 구분합니다.
경증 단계에는 오한과 과호흡이 오면서 말을 제대로 할 수 없고 비틀대며 걷게 됩니다.
중증도 단계에 들어서면 온몸의 근육이 경직되며 의식 장애와 부정맥이 나타나고, 중증 단계에는 폐출혈과 저혈압 등으로 심할 경우 사망까지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증 저체온증의 경우 50% 이상의 사망률이 보고되고 있어서,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데요.
그렇다면 '저체온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보온이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부분인 만큼, 내복을 착용하거나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단맛의 음료를 마셔주는 것도 체온유지에 도움이 되는데,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오히려 체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자제해야 합니다.
핫팩이나 뜨거운 물체를 직접 신체에 접촉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때는 기온 차로 인한 몸의 부담을 줄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관련해서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김지혜/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저체온증이 의심되는 상황이 되면 손에 핫팩을 쥐여주거나 하시는데 그게 되게 위험하거든요. 오히려 머리나 겨드랑이, 심부(심장 가까운 부분) 위주로 해서 옷이나 담요 같은 것으로….]
이처럼 우리 몸은 기온 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따라서 요즘처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질 때일수록, 몸이 차가워지기 전에 미리 따뜻하게 보호하는 습관을 들이고 약해진 면역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겠습니다.
YTN 사이언스 박나연 (p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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