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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인] 미디어 업계 지각 변동 예고…진흥원 대응전략은?

2025년 01월 16일 오전 09:00
■ 이상훈 /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

[앵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국민의 전파 이용 기회를 확대하고 방송통신 산업진흥을 위해 힘쓰는 정부기관인데요. 인공지능의 활약은 미디어 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진흥원의 대응 전략과 올해 주요 계획, 이상훈 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원장님, 우선 시청자분들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어떤 기관인지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상훈 /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
네, 저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과학기술정부통신부의 산하기관입니다. 1972년에 설립되었고 당시에 지상파 TV 무전기 등의 무선통신서비스가 원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전파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전파의 품질이 중요했는데, 안정적이고 높은 수준의 전파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기관으로서 출범했습니다. 그 이후에 2010년도에 들어와서는 방송, 기금 업무 등이 추가되어서 저희가 다양한 IT 관련 업무를 전방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국민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정말로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하시는 거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여쭤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주 막을 내린 CES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실 것 같은데, 올해 CES 역시 인공지능이 대세였단 말이죠. 홈AI 같이 우리나라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들이 주목을 받았는데, 다양한 AI 기술이 있었습니다. 원장님께서도 미디어 혁신의 새로운 리더로 AI를 언급하셨는데, 어떤 부분에 주목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상훈 /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
제가 AI에 관심을 가진 것은 10년도 더 됐고요. 제가 진흥원의 원장으로서 AI를 실제 우리 업무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CES에도 갔었고요, 방송장비 전시회로 유명한 'NAB 쇼'에도 가서 여러 분야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고 개발의 방향, 속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세히 보고 돌아와서 또 여러가지 분석을 했습니다.

저희가 살펴보니까 정말로 AI는 우리가 뉴스를 통해 많이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만, 그것보다도 훨씬 더 넓은 저변에, 깊이 있게, 그리고 빠른 속도로 AI시대가 도래했고 그 발전에 맞춰서 조직이나 개인의 생활 자체까지 아주 큰 혁명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저희 진흥원 같은 경우에는 우선 내부적으로 하는 여러 가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AI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챗GPT를 이용해서 저희가 하는 업무를, 그 업무에는 지침이나 가이드라인 규정이 많습니다. 업무 담당자가 다 숙지하기 어려울 정도이고요. 고객 입장에서는 많은 규정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을 찾고 이해할 수 있도록 챗GPT를 이용했고요, 저희가 이용을 하면서 계속적으로 발전시켜서 작년 7월에는 그것을 공개했습니다.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우리처럼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는 데 참고하시라고 했고, 지금까지 약 18,000건 정도가 다운로드 되었습니다.

이처럼 AI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사실 이 놀라운 변화는 내부적으로만 이용했지만 사실 저희의 외부 업무 중에 방송이라든가 전파 쪽에도 대단히 큰 변화가 있습니다. 다 말씀드리기는 시간상 곤란하니까 제가 방송 쪽만 말씀을 드리면, 시청자분들도 아시다시피 AI가 아나운서도 대체하고 있고 성우도 대체하고 있고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있어서 전반부 작업부터 후반부까지 다양하게 이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속도가 너무 빠르고 비용도 낮아지기 때문에 이것들에 대한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각 기술들, AI의 다양한 기술들을 어느 부분에서 정확하게 사용할지 고민이 계속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래서 올해 CES도 그렇고 방송 관련한 전문 전시회나 기술 전시회에도 가서 계속적으로 살펴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AI의 활용도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생성형 AI 모델이 지금 다양한 부분에 사용되고 있잖아요.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훈 /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
맞습니다. 지금 이미 미국에서 재작년에 저작권 침해 문제로 뉴욕타임스와 같은 신문 매체, 그리고 또 게티이미지 같은 이미지 매체, 그리고 또 다른 동영상 유튜브도 챗GPT 비롯한 동영상 생성형 AI에 여러 가지 법률적 부분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부 타협을 보고 있기도 하고, 계속적으로 지금 갈등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결국 AI가 학습하는 데이터가 이미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정형화된 가이드라인은 없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사례별로 달라질 수 있는데 어쨌든 개발하는 사람이나 이용하는 사람 모두 저작권 침해 여부를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개발이든 사용이든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저작권 문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군요.

[이상훈 /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여쭤볼 부분이 있는데, 최근 들어 북한의 GPS 교란으로 서해 어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진흥원에서 GPS 교란을 막을 수 있는 '항재밍 GPS 안테나 솔루션'도 개발하셨던데, 어떤 기술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상훈 /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
우선 '재밍'이라는 것은 전파의 원활한 통신이나 흐름을 방해하는 활동인데요. 특히 '전파 재밍'은 GPS를 교란시켜 GPS에 의존해서 운항하는 배, 항공기에 굉장히 큰 위협으로 작용합니다. 일반 승용차를 운전하는 운전자도 영향을 받고요. 물론 '항재밍 GPS 시스템'이 있습니다. 군에서 사용하고 있고요. 주요 시설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은 상당히 비쌉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일반 어선이나 웬만한 기업에서 이용하기에는 어렵고요.

저희가 개발하는 것은 아주 저렴하면서 효과가 상당한 '항재밍 GPS 안테나'를 작년부터 개발해왔고, 지금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해양경찰청과 모의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경찰청 쪽에서도 상당히 효과가 있다라고 인정을 했고, 올해는 백령도, 연평도, 가덕도 등 서해5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에도 탑재해서 더 많은 성공 실증 사례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렴한 가격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 상용화가 곧 다가오겠습니다.

[이상훈 /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
네. 저희가 특허출원이 되는대로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항재밍 GPS 안테나'를 국내 기업과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앵커]
진흥원은 국내 유일의 ICT 기금 관리기관인데요. ICT 기금은 무엇인지, 또 진흥원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이상훈 /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
저희 ICT 기금은 크게 이제 정보통신발전기금과 방송통신진흥기금이 있는데요. 이 두 기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성을 하고 저희 진흥원이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그 자금을 운용을 합니다. 이 기금은 저희 진흥원이 각 ICT 사업들, 정부 사업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는 정확하게 분배하고 또 필요한 기금 수입을 관리하는, 그런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희가 지금 매년 2조 원대 이상의 기금을 관리하기 때문에 상당히 금액도 크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 기금들이 수백 개의 사업들에게 필요한 때에 늦지 않게, 정확하게 자금 지원이 되도록 함으로써 ICT 진흥 사업단체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저희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모처럼 이렇게 모셨는데, 원장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많았지만 시간 관계상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리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이 임기 중 이루고 싶은 목표가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이상훈 /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
저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공익을 위한 그런 사업들, 그리고 공익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들을 잘 하는 게 당연한 일이고, 저의 임무입니다. 그래서 이 공공성과 공익을 위한 부분에서 좀 더 세밀하고, 그리고 또 효과가 큰 그런 노력을 할 것이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저희 기관이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거기에서는 저희가 상당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춰야 됩니다. 그래서 저의 임기 기간 중에, 그동안에 저희 전 직원이, 그리고 조직 차원에서도 그러한 역량을 또 높이는 데에 노력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상훈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님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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