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탈모 인구는 약 10억 명, 국내에서만 1,000만 명이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약의 부작용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망설이고 있는데요.
이에 국내 연구팀이 기존 약물의 부작용 없이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신규 펩타이드를 개발했습니다.
'에리스로포이에틴' 호르몬이 모낭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면 발모를 촉진한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이를 탈모 치료를 위해 체내에 투여할 경우 적혈구가 과다 발생하는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호르몬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부분은 제외하고, 모낭 세포 수용체와 결합해 발모를 유도하는 핵심 부위만 정밀하게 추출해 'MLPH'라는 새로운 펩타이드를 만들었는데요.
인간 모낭 조직과 쥐를 이용한 생체 실험을 했을 때, 이 'MLPH' 펩타이드가 모발 성장의 핵심인자 분비를 크게 늘리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문 제 일 / DGIST 뇌과학과 교수 : "인공지능을 이용하여서 저희가 특정 기능이 있는 곳만 호르몬에서 골라내서 따로 떼서 'MLPH' 펩타이드를 만든 겁니다. 모발에 저희가 약물을 처리했더니 약물을 처리하지 않은 것보다 더 많이 길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MLPH' 펩타이드는 기존 탈모약처럼 두피 혈류량을 늘리거나 남성호르몬 작용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발모인자를 분비하게 만들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기존 약물의 한계나 부작용 우려로 적극적인 치료를 망설였던 탈모 환자들에게 안전한 대안이 더욱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사이언스 이슈 다 모아온 김은별이였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 (kimeb01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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