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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최초의 AI 주도 전쟁"…커지는 우려

2026년 03월 30일 오전 09:00
[앵커]
미국의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최고기술책임자는 이번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은 "인공지능으로 주도된 최초의 전쟁"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전에서 AI에 대한 활용과 의존이 늘어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은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이란 공습에서 미군이 첫 24시간 동안 천여 개의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 '팔란티어'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을 활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를 이끄는 브래드 쿠퍼 사령관은 지난 11일 성명에서, 이번 작전에서 AI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시스템은 우리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몇 초 만에 조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팔란티어'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위성 정보 데이터 등을 분석해 표적을 설정하고 공격 옵션을 추천하는 시스템입니다.

여기에는 '앤트로픽'의 AI '클로드'가 내장돼 있는데 시스템이 결과를 낼 때 의사결정을 지원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휘관이 최종 공격 방식과 규모를 판단할 수 있는 겁니다.

기존에는 드론 영상이나 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사람이 장시간 분석하고 판단했지만, 이 시스템을 통해 의사결정 과정이 크게 단축된 겁니다.

[최기일 /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 : 기존에 한 6개월 걸리던 군사 작전의 수행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이제는 십수일이면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결국은 이러한 AI 전쟁 시대에서 AI 기술에 뒤처지는 순간 전투와 전쟁에서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거거든요.]

하지만 군사적 용도로 '클로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앤트로픽'은 물론 시민사회 단체에서도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심승배 /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어디까지 쓸 수 있느냐 어디까지 쓸 수 없느냐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미국과 또 미국의 AI 기업들 간에도 합의가 필요해 보여요. 우리나라를 포함해 AI 가드레일 설정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대규모 전쟁에까지 급속히 확산하면서 어디까지 사용하고 규제할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와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입니다.

영상편집 : 황유민
디자인 : 윤다솔, 지경윤

YTN 사이언스 김은별 (kimeb01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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