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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16,000마리 '둥둥'...중국 홍수로 동물들도 수난

2026년 07월 09일 오전 09:00
[앵커]
중국에서는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에 물난리가 나,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수난을 겪었습니다.

양돈 농가에서 돼지 1만6천여 마리가 떠내려가고, 뱀 사육장의 독사 900마리가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치 인형 뽑기를 하듯 집게 달린 중장비가 물에 떠내려오는 돼지를 건져 올립니다.

[홍수 피해 마을 주민 : "천천히, 천천히, 바로 지금이야! 와, 이 녀석은 족히 600근(300kg)은 되겠어!"]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 제10호 태풍 마이삭 상륙하면서 양돈 농가에도 홍수가 덮쳤습니다.

휩쓸려간 돼지 1만6천 마리 가운데 일부라도 되찾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 구조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110억 원 넘는 손실을 메우기엔 역부족입니다.

중국 최대 뱀 사육지역인 광시, 한 양식장에선 코브라 같은 독사 900마리가 풀려났습니다.

주민 여럿이 뱀에 물렸는데, 여성 1명은 침수로 고립된 탓에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뱀에 물린 주민 : "(뭐에 물린 거예요?) 코브라요. 길이는 이 정도였고, 색깔은 검고, 머리는 납작했어요."]

길가에 난데없이 등장한 얼룩말 한 마리, 근처 동물원에서 기르던 새끼 밴 암컷이었습니다.

이 밖에 사슴·알파카·낙타·타조 등 20종, 100마리 넘게 동물원에서 사라졌습니다.

사자 3마리를 비롯해 곰·늑대 등 맹수류는 우리에 갇혀 익사했습니다.

[중국 광시 구이항 동물원 관계자 : "곧바로 맹수 우리를 다 잠가버렸어요. 풀려나는 순간 사람을 해칠 수 있잖아요."]

동물도 예외 없는 수마의 손아귀에서 가까스로 살아남더라도 전염병과 사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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