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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HOT5]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8월 첫째 주 과학이슈

2022년 08월 05일 오전 09:00
■ 최소라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한 주간 가장 주목받은 과학 소식을 되돌아보는 사이언스 핫 파이브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는지, 최소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5위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바다거북이 모두 암컷으로 태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 플로리다 키스제도의 거북병원 원장은 플로리다의 기온이 최근 4년간 가장 높았는데, 이때 부화한 바다거북이 모두 암컷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바다거북은 알이 부화할 때 온도에 따라서 성별이 결정되는데요, 섭씨 27.7도보다 시원한 곳에서는 수컷, 섭씨 31도보다 따뜻하면 암컷으로 부화하는 겁니다.

문제는 이렇게 특정 지역이 이상기온으로 따뜻해지면서 바다거북의 암수 성비가 무너지면, 바다거북 생태계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건데요,플로리다 마이애미 동물원에 있는 거북병원 연구원은 거북이 대를 잇는 데 필요한 암수 성비가 무너졌다면서,앞으로 몇 년 뒤면 거북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이상기후로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있는데, 생태계에도 경고등이 켜진 거군요. 안타까운 소식이었습니다. 자 이제, 4위 소식이죠?

[기자]
영국과 브라질 의료진이 가상현실의 도움을 받아서 샴쌍둥이를 분리하는 고난도 수술에 성공했습니다.이번 샴쌍둥이는 2018년 브라질에서 태어났는데, 머리와 뇌가 서로 붙어있는 희귀한 사례로 100만여 명 중 한 명꼴로 나옵니다.쌍둥이는 최종 분리 수술을 포함해서 모두 7번에 걸친 수술을 받았는데,마지막 두 차례 수술은 무려 33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합니다.

이번 수술이 주목받은 건 의료진들이 수술 준비 과정에서 가상현실의 도움을 받았다는 겁니다.의료진은 수술에 앞서 쌍둥이 뇌를 스캔해서 만든 두개골 전자지도로 수 개월간 수술 연습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진은 아이들을 실제 위험에 놓기 전에 해부 구조를 보고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우리 과학기술이 만들어 낸 훈훈한 소식이 아닌가 싶은데요. 쌍둥이가 손을 잡고 잘 뛰어다닐 수 있도록 잘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3위 소식도 알아볼까요?

[기자]
중년 남성 가운데 소변을 봐도 제대로 본 것 같지 않고,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것 같다면, 전립선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하는데요,전립선비대증을 다룬 이번 주 내몸보고서 코너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질환인데요, 증상으로는 하루 10번 이상의 잦은 소변, 너무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증상, 힘을 줘야지만 소변이 나오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고 약한 증상, 잔뇨감 등이 있습니다.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 크기가 조금씩 커지고, 전립선 주변 혈관들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요.

전립선에 피가 잘 공급되지 않으면 염증이 반복해서 나타나면서 전립선 비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또 대사증후군도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특히 고지혈증이 만성 염증을 일으켜서 전립선비대증을 유도한다는 가설이 있다고 전문가는 설명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수술 등이 있는데, 전립선과 방광 출구를 열어줘서 배뇨를 원활하게 해주는 약물이나 발기부전 치료제가 도움된다고 하고요,내시경을 이용해서 전립선 조직을 잘라내는 수술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중년 남성들의 고민인데, 채소 섭취, 금연이 도움된다고 하니까, 이 부분도 기억을 해야 하겠습니다. 자 이제 2위 소식이죠?

[기자]
전 세계적으로 우주 탐사가 활발한 가운데 지구로 추락하는 우주 쓰레기 소식이 주목받았습니다.지난달 31일 새벽 필리핀 남서부 바다에중국 로켓의 잔해가 추락했는데요, 중국이 지난달 24일 발사한 창정 5B 호의 잔해물이었습니다.이번엔 다행히도 바다에 떨어져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중국은 이런 로켓 잔해의 추락을 내버려두고 있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중국 발사체 잔해물이 지구로 떨어진 적이 과거 수차례 있었고, 특히 지난 2020년엔 아프리카 한 마을에 잔해물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중국이 오는 10월에 자국 우주 정거장을 마저 완성하기 위해서 추가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은 로켓 파편이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대부분 소실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보냈고, 우주 강국인 미국도 로켓 잔해를 격추할 계획은 없어서 또 한 번 지구촌이 긴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9일엔 호주의 시골 농장에서 로켓의 잔해가 발견된 일이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스페이스X 발사체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지난 3일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앞으로 우주 개발이 더 활성화되면서 더 많은 우주 발사체들이 우주로 향할 텐데, 그만큼 우주 쓰레기에 대한 각국의 책임도 더 중요해지겠습니다.

[앵커]
네, 드디어 마지막 1위 소식이죠? 다누리 소식이 차지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한국 시각으로 5일 오전 우주로 발사됐습니다. 다누리는 발사 약 1시간 뒤에 지상국과 교신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교신 성공 여부 확인이 예정보다 30분 늦어져서 다들 긴장했지만, 결국, 성공으로 드러난 겁니다. 다누리는 달에 가기 위한 목표 궤적인 전이 궤적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했는데요, 지구에서 달까지 직선거리는 38만km인데, 과거 아폴로 유인 우주선처럼 사흘에서 닷새면 달에 도달할 수 있지만, 다누리는 연료를 아끼기 위해서 태양을 향했다가 지구 쪽으로 방향을 트는 600만km에 달하는 나비 모양의 전이궤적을 선택했습니다.

다누리는 넉 달 반 동안 비행해서 올해 말 궤도에 진입하고 내년 2월부터 1년간 임무를 수행합니다. 내년 중반, 다누리의 연료 잔량에 따라 임무를 연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누리는 주어진 여러 임무 가운데 특히, 세계 최초로 수행되는 임무들도 있는데요, 달 표면 전체 편광지도 작성과 우주 인터넷 통신 시험입니다.또 미국 나사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어서2025년 이뤄질 미국의 유인 달 착륙선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료들도 확보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제 달을 향한 경로에는 무사히 안착했다고 하니까 연말에 달 궤도에 잘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네요. '사이언스 핫5' 최소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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