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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HOT5] 호우 시 사고 예방 방법…8월 둘째주 과학이슈

2022년 08월 12일 오전 09:00
■ 최소라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한 주간 가장 주목받은 과학 소식을 되돌아보는 사이언스 핫 파이브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는지, 최소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어떤 소식부터 알아 볼까요?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유전자 가위 기술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유전자 가위 기술은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우리가 원하는 다른 유전자로 바꿔주는 기술인데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기존보다 훨씬 작은 초소형 유전자 가위를 개발하고, 유전자 가위가 몸속 장기로 가서 유전자를 교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유전자 가위는 몸속 특정 부위에 도달해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 전달체가 필요한데요, 주로 아데노연관바이러스나 지질 나노입자 등이 전달체로 활용됩니다. 이 가운데 아데노연관바이러스 전달체는 유전자 가위를 몸속 다양한 장기에 운반해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전자 가위의 크기가 조금만 커도 운반이 힘들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TnpB라는 단백질을 이용해서 새로운 유전자 가위를 만들었는데요,기존에 유전자 가위 소재로 쓰이지 않는 새로운 단백질입니다.기존 유전자 가위처럼 유전자의 뼈대를 절단해서 새로운 유전자를 붙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유전자의 뼈대는 그대로 두고 구성성분의 미세한 구조만 건드려 유전자를 교정합니다.

이렇게 개발된 유전자 가위의 크기는 기존 유전자 가위보다 훨씬 작았다고 하는데여, 연구팀은 아데노연관바이러스 전달체가 유전자 가위를 무리 없이 체내 다양한 부위에 운반했다면서 동물실험에서 유전자 교정 효과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대단한 기술이군요.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기술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 이제, 4위 소식이죠?

[기자]
비싼 양주에 저렴한 술을 섞어서 가짜 양주를 파는 범죄는 매년 적발되고 있는데도 뿌리 뽑히지 않고 있는데요,국내 연구진이 가짜 술뿐 아니라 가짜 꿀, 가짜 기름처럼 포장된 액체의 진품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연세대와 싱가포르국립대 공동 연구팀은 음료 용기를 흔들 때 생기는 기포가 음료마다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는데요, 예를 들어 시중에 판매하는 보드카에 저렴한 소주나 물을 섞게 되면, 밀도와 점도, 표면 장력 등 음료의 성질이 변하면서 기포의 모양과 움직임도 바뀝니다.

우리 눈으로는 변화를 잡아내기 어렵지만,인공지능에 여러 건 학습시킨 결과,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보드카와 올리브오일, 꿀을 통해 검증한 결과 적발 정확도가 높게는 95%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이 기술이 스마트폰 앱 형태로 개발되면 다양한 위조 액체를 구별할 수 있어 이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말씀 하신 것처럼 술을 비롯해서 기름이나 꿀까지 포함되니깐 위조를 구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이번 주말 볼 수 있는 우주쇼 소식이 이번 주 3위를 차지했습니다.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이른바 별똥별이 지난주부터 쏟아지기 시작해서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는데요, 극대기가 13일 오전 10시입니다.하지만 이 시간대에는 밝아서 별똥별이 볼 수가 없으니 실제로 우리는 13일 새벽에, 하늘만 흐리지 않다면 시간당 100여 개의 별똥별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견우와 직녀별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는데요, 밤하늘 머리 위의 은하수를 먼저 찾은 뒤에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북쪽과 남쪽의 가장 빛나는 별을 찾으면 됩니다. 각각 직녀별과 견우별입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매년 이맘때쯤 지구가 우주 먼지가 가득한 페르세우스 구름을 지날 때 관측되는데요,1월에 볼 수 있는 사분의 자리 유성우와 12월에 볼 수 있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말 최대기를 거쳐서 이달 중순이 지나면 다음 별똥별 쇼는 오는 12월 중순쯤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앵커]
네 아쉽게도 비구름 때문에 못 보는 곳이 많을 것 같긴 하지만 잠깐이라고 개면 꼭 보는 게 좋겠습니다.. 자 이제 2위 소식이죠?

[기자]
국내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공급을 앞두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시장 출하를 목표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60만 회분의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회사 측은 이달 중에 국가 검증을 마치고 이르면 이달 말쯤 출하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카이코비원은 우리나라에서 개발이 이뤄져 지난 6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이죠. 노바백스 백신과 같은 플랫폼인'재조합 단백질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B형 간염이나 독감 백신, 자궁경부암 백신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개발돼서 더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플랫폼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WHO 긴급사용목록 등재를 비롯해서 각국 사용 승인을 받아 해외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인데요, 동시에 스카이코비원의 부스터샷과 12∼17세 청소년 대상 접종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요.mRNA나 바이러스 벡터 방식 백신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드디어 마지막 1위 소식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주 기록적인 폭우가 전국을 휩쓸면서 안전사고는 물론 침수피해들도 속출했는데요,다음 주에도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고를 예방할 방법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먼저 폭우가 내릴 때는 차를 타고 나가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운전해야 할 상황이라면 주행 제한 속도를 20∼50% 정도 낮추고,차량 간 안전거리도 두 배 이상 확보해야 합니다. 휘발유, 디젤차량의 경우 바퀴가 3분의 2 정도 물에 잠기면 다른 길을 찾는 게 위험을 피하는 방법인데요, 전기차의 경우는 배터리가 바닥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타이어의 절반 정도만 잠겨도 침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차에 물이 차오를 때는 멈추지 말고 천천히 계속 움직여 빠져나가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했습니다.

또 비가 많이 올 때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낼 수 있는 재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산사태인데요.경사지를 잘 살펴서 갈라지거나 흙이나 돌이 굴러내리지 않는지 잘 관찰해야 합니다. 바람이 심하지 않은데 나무가 평소보다 크게 기울었다면 산사태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솟는다면 땅속에 물의 함량이 매우 많아졌다는 의미라서 조심해야 하고요, 땅속에서 울림이 들린다면 지반이 이미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즉각 대피해야 합니다.

특히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를 땐 별다른 전조 증상이 없어 접근하지 말아야 하고, 물에 잠겨 맨홀 구분이 어려울 땐 가능한 통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가 내린 뒤에도 조심해야 할 것이 감전 피해인데요, 침수가 예상되면 가스와 누전차단기부터 내리고, 전기 플러그는 뽑아야 합니다. 혹시 모를 가스 누출에 대비해 양초 대신 손전등이나 휴대전화로 불을 밝히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앵커]
정말 만에 하나라는 일이 있으니까 이런 재난 대비요령은 꼭 철저하게 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사이언스 핫5' 최소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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