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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사망자 125일 만에 최다…감소 시기는?

2022년 09월 01일 오전 09:00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교수

[앵커]
8만 명대 코로나 19 신규 환자가 나오면서 사흘 만에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위증증 환자는 9일째 500명대이고, 사망자는 112명으로 125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가천대 의대 엄중식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연일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방역 당국은 앞서 재유행 정점이 2주 전인 8월 셋째 주에 지났다고 분석했는데요. 지금은 확실한 감소세라고 봐도 될까요?

[인터뷰]
네, 지금 매일 확진되는 환자들의 숫자도 그렇고 실제로 감염상황이나 응급실을 통해 들어오는 새로운 감염자들 이런 분들이 더이상 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점구간을 지나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문제는 아직까지 감소의 경향이 매우 느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유행이 감소는 하겠지만 감소하는 속도는 이전보다는 느리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코로나 19 유행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사망자 수는 125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으로 봐야 할까요?

[인터뷰]
확진자가 발생하는 추이와 중환자, 사망자 발생 추이는 일정한 시차를 갖고 있습니다. 감염이 되고 5~7일 정도는 적어도 지나야지 중증으로 진행하는 환자들이 생겨나고 여기서 치료과정을 거쳐 1~2주 지난 뒤에 사망자가 늘어나는 그런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우리가 정점구간을 1~2주 전이라고 생각하면 중환자는 이번 주와 다음 주에 많이 늘어나고 사망자는 그 뒤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그런 경향을 9월 중순까지 보이다가 줄어들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위중증과 사망자 수가 한 10월 정도부터는 줄어든다. 이렇게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9월 중순을 지나면 위중증과 사망자 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고요, 10월 중하순이면 이번 유행에 정리 단계로 접어들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미국 FDA가 화이자와 모더나의 개량 백신을 각각 긴급승인했죠. 1차 접종을 하는 사람에게는 안 되고 2차 접종 대상자부터 접종 가능하다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인터뷰]
백신을 예방하는 과정에서 임상연구를 하게 되는데요, 이 임상연구 디자인이 접종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접종 후에 추가 접종 대상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 디자인으로 알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승인도 2차 접종 대상자부터 접종 가능한 것으로 일단 승인이 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사용양상에 따라 아마 그동안 접종을 전혀 하지 않은 분들께도 승인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 개량 백신이 국내에는 4분기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접종 순서라든지 대상이라든지 어떻게 활용 해야 한다고 보시다?

[인터뷰]
일단은 가장 중요한 게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이죠. 60세 이상 또는 만성적인 장기 질환이나 면역자 질환이 있는 분들이 계속해서 코로나 유행 기간에 고위험군의 중환자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분 중에 추가 접종이 필요한 분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게 되는데 이분들에게 집중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 같고요. 이후에 임상연구, 특히 실제로 현장에서 접종 후에 코로나 19를 예방하는 효과나 중증진행예방 효과 같은 것들을 따져보고 실제로 이득이 있는 연령대나 특정 질환군에 대해서 추가로 접종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개량 백신이 초기 백신이 BA.4 ,5가 아니라 초기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겨냥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최근 변이에도 도움이 많이 될까요?

[인터뷰]
모더나에서 개발한 백신이 초기 우한 바이러스와 BA.1 오미크론 초기에 유행을 주도했던 주를 바이러스를 가지고 제작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질병을 완전히 예방하는, 감염되지 않게 하는 예방 효과는 좀 떨어질 거라는 예측을 하고 있고, 대신에 기존 백신들과 유사하게 중환자, 사망자를 예방하는 효과를 고위험군에서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니까 예방 효과는 떨어지더라도 중증화를 예방하는 효과는 크기 때문에 백신 접종하는 게 이득이 더 크다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기존 백신보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에는 적어도 1.6배 이상 중증예방 효과가 있다는 논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오는 3일부터 입국 전 코로나 19 검사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이 발표 직후 추석 연휴와 10월 한글날 연휴 기간 해외여행 문의가 급증했다는데요. 이것 때문에 혹시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진 않을까 걱정이거든요.

[인터뷰]
전 세계적으로 보면 이번 BA.4, 5에 의한 유행은 많이 감소하는 경향입니다. 최근에 우리나라가 코로나가 가장 많은 나라 중에 하나가 되었는데요. 그만큼 해외에서 돌아오거나 해외입국자 중에 확진되는 확률이 점점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입국 점검사가 효용성의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실제로 이런 입국 전, 항공기를 타기 전 검사로 여행일정이 하루 정도는 사용해야 하는 그런 불편 함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폐지로 해소하고 입국 후 검사가 남아있어 이 검사에서 확진자들을 걸러내고 격리하는 과정을 거치면 해외유입 환자들에 대한 관리가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 유입도 모니터링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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