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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잠깐만요!] 세계가 주목하는 천재 여성 드러머 '은아경'과 함께 리듬의 세계로!

2023년 08월 10일 오전 09:00
■ 은아경 / 드럼 아티스트

[앵커]
크고 우렁찬 소리로 음악의 박자를 만들어주고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드럼. 그런데 이 박진감 넘치는 연주가 드러머에게는 자신의 내면을 탐험하는 고요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는데요. '저기 잠깐만요' 오늘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극찬하는 천재 드러머! 은아경 씨와 함께 리듬의 세계로 떠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사이언스 투데이 시청자에게 먼저 자기소개부터 해주실까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을 하고 있는 은아경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천재 드러머, 해피 드러머, 저세상 드러머 등등 수많은 수식어가 있는데, 드러머는 말이 필요 없죠. 연주 영상을 잠깐 보고 와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스튜디오에서 굉장히 수줍어 하시는 모습과 달리 굉장히 터프하고 멋진 영상을 보고 왔는데요. 아경 씨가 1999년생, 올해 24살입니다. 지금도 젊지만 이미 10대 때부터 명성이 대단했다고 들었는데요. 스스로 자랑 한 번 해주시죠.

[인터뷰]
자랑(?)이라고 할만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등학생 때 2017 서울드럼페스티벌 드럼 경연대회 고등부 대상수상을 하고 2023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슈퍼루키 대상수상, 많은 분들께서 jtbc 슈퍼밴드2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저를 아시게 된 분들이 많으실 텐데 거기서 또 4위를 하고 올해 서울드럼페스티벌 2023 메인 무대 연주를 하는 등 다양하게 활동을 했습니다.

[앵커]
지금 루딕 드럼 코리아 아티스트, TRX 심벌 인터내셔널 아티스트 이거는 제작사에 소속이 되 계신 건가요?

[인터뷰]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럼회사에서 아티스트로 러브콜을 보내 와주셔서 그 회사에 소속이 되어 있고 서포트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명품 브랜드로 같으면 일종의 엠버서더 같은 느낌이네요, 직접 영상을 보니깐 앞에 수식어가 이해가 되는데요. 저게 카즈 로드리게즈라는 세계적인 드러머의 곡으로 알고 있는데, 이 영상을 보고 카즈가 '미쳤다'를 연발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원작자의 극찬을 듣고 어떠셨나요?

[인터뷰]
일단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이였는데 제 연주를 보고 좋았다고 말씀해주셔서 감회가 새롭고 개인적으로 친구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앵커]
스톰이란 곡을 선택하신 이유도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스톰이란 제목처럼 천둥 번개가 내리고 있는 험난한 여정의 길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의 길을 끝까지 찾아갈 것이다. 무너지지 말자, 해낼 수 있다!" 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한 곡이라서 그런지 폭풍 같은 솔로잉이 나왔던 것 같고요. 곡 안에서 0부터 100까지 다이나믹을 오롯이 제 마음과 손이 가는 대로 드럼이란 악기에 몸을 맡겨 그려내는 작업은 언제나 신비롭고 흥미로운 시간인 것 같아요.

[앵커]
바로 다음 질문을 드릴게요,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드럼을 잘 치는지 궁금한데요. 아버지가 유명한 드러머시잖아요.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들려주실까요?

[인터뷰]
아버지는 유복한 환경에서 음악을 시작한 게 아니라서 모든 길을 스스로 개척해 오신 걸로 알아요. 어렵고 힘든 상황도 있었을 텐데, 그럼에도 잘 이겨내셔서 멋진 연주와 음악들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뮤지션이 되신 걸 보면 참 강인하고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반주를 담당하셨잖아요, 거기에 가서 직접 드럼을 보고 시작하신 건가요?

[인터뷰]
제가 어릴 때 방송국을 따라갔었어요. 방송국 옆쪽에서 바로 볼 수가 있었는데 그때 반하게 되어서 드럼을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드럼을 아버지에게만 배웠나요? 다른 드럼 선생님도 계셨을까요?

[인터뷰]
주로 아버지에게 배웠는데요. 사실 아버지께서 드럼 학원을 운영하셨어요. 그래서 다른 선생님들에게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앵커]
아버지에게 반하기 쉽지 않은데 아버지가 굉장히 멋있으셨나봐요.

[인터뷰]
드럼 페달 중 트윈 페달이 있어요, 양발로 밟는 건데 그걸 실제로 보면 되게 멋있어요. 엔딩곡을 사람들이 많이 기억을 하시는데 그때 방송에서 끝까지 다 안 나오는데 솔로로 막 하면서 끝내거든요, 그 연주하는 모습은 카메라에 안 담기는데 그걸 현장에서 보면 누구나 다 아마 반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어요.

[앵커]
드럼에도 여러 장르가 있잖아요. 그중에서 아경 씨는 재즈드럼의 귀재로 알려졌는데, 드럼에 어떤 장르가 있는지, 재즈드럼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물론 그런 구분이 있지만 저는 드럼의 장르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음악 장르에서 드럼이 다른 톤과 리듬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세상에는 다양한 나라가 있고, 사람이 있고, 문화가 있고, 리듬이 있고, 악기가 있고, 멜로디가 있듯이 연주하는 음악 장르 안에서 함께 어우러지도록 상대방의 연주를 듣고 나의 연주를 얹는 것이죠. 특히나 재즈 드럼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자유라고 생각해요.

자기만의 이야기를 연주로 풀어낼 수 있는 그걸 또 상대방이랑 스스로 인터미션을 하면서 계속 소통을 하면서 만드는 음악이 재즈거든요.

[앵커]
악보 없이 서로 눈빛만 보면서 드럼을 치시는 건가요? 너무 멋있네요.

[인터뷰]
재즈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장르인 것 같아요.

[앵커]
'드럼을 잘 친다'는 기준이 뭔지 일반인의 시선에서 보면 궁금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정확한 박자나 깔끔한 소리 정도가 기준인 건지, 프로의 세계에서는 또 다른 기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기본적으로 말씀하신 부분에 있어서 아무래도 박자라는 자체가 들었을 때 리듬감을 타야 하고 그 리듬에서 가장 잘 들리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드럼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들 아시는 케이팝이나 발라드로 예를 들어 설명을 하더라도 그 안에서 박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리듬을 타고 곡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드럼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 안에서도 안정적인 연주를 할 수 있게끔 드러머들은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 안에서 다이나믹하고 안정적으로 곡의 퀄리티를 올려주는 그런 연주자가 아무래도 프로페셔녈하다라고 사람들이 생각을 하시는 거 같습니다.

[앵커]
드러머는 사실 무대 뒤쪽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관심을 못 받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전면으로 나서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는데요. 어떤가요?

[인터뷰]
아무래도 많은 드러머들이 직접 작곡을 하면서 솔로 드러머나 싱어송라이터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드러머에 대한 관심도나 팬층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 미국의 '앤더슨 팩'이라는 아티스트도 처음엔 드러머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올라운더 아티스트가 됐는데요. 그만큼 드러머의 방향성은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아경씨와 조금 더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데 시간이 많이 지나가서요.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할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경씨의 꿈이 무엇인지 들려주실까요?

[인터뷰]
저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저라는 아티스트가 들려드릴 수 있는 음악을 서로 공유하고 그런 음악으로 하나가 돼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많이 많이 만들고 싶은 게 제 꿈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음악과 함께 하는 삶이네요. 오늘 얘기를 나눠보니까 드럼 연주 속에서 내면을 들여다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가슴에 울림을 주는 연주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드럼 아티스트 은아경 씨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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